작년부터 스멀스멀 자라나던 사랑니.. 당시 논문이며 박사 지도교수 컨택이며 알바며 너무 바빠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문제는 코리아하우스 알바 시작하면서 생겨남. 이틀차 부터 엄청 바쁘고 어지러울 정도로 힘들었는데 당이 너무 떨어져서 탕비실에 있는 젤리를 (평소에는 절대 안먹음) 엄청 집어먹었다. 그리고 그날이 올림픽 시작날이라 사람 존나많음 + 비 개옴 크리로 엄청 고된 퇴근길이었고 오른쪽 아래 사랑니가 있을 잇몸이 붓는게 느껴졌다. 좆됐음을 직감했으나 너무 피곤하고 정신없어서 밥먹고 그대로 잤는데…
다음날 아침 잇몸이 땡땡붓고 아파 말은 커녕 입벌리는 것 조차 힘들었다. 오프가 며칠 있는 상태여서 천만다행이었다. 당장 프랑스에서 사랑니를 뽑은 친구에게 병원정보를 알아내서 예약을 했으나 잇몸 부은건 삼일만에 가라앉았고 남은 알바 일정 때문에+ 아무리 칠년 살았어도 프랑스에서 발치하는 건 큰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예약 취소하고 잊고 살았는데ㅋㅋㅋㅋㅋ 휴
가을에 다시 잇몸이 심상치 않음이 느껴졌다. 이번에는 붓기보다는 냄새때문이었다. 그전부터 껌을 씹으면 알수없는 꼬릿한 냄새가 나서 뭘까 ?.? ㅇㅈㄹ했는데… 우연히 그 냄새가 내 오른쪽 아래 사랑니가 묻힌 자리에서 난다는 걸 알게되었고 내자신이 너무 역겨워져버렸다. 나는 여름에 잇몸이 부었던게 위에 뾰족하게 자라난 사랑니가 아래 생잇몸을 찔러대서 그런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맨 뒤 어금니와 아래 사랑니 사이 잇몸에 음식물 등등이 껴서 악취가 났던 것이다 시발^^
난 참고로 입냄새, 이에 뭐 끼는거 극혐해서 초딩시절부터 양치질 존나 열심히 한 어린이었삼 근데 내게 저런 입.냄.새 가 난다니 절대로 참을수가 없었다. 입냄새 수준을 넘어 아가리💩내였었음 프랑스 병원이 얼마나 비싸고 느리던간에 난 당장 이 이빨을 빼버리고 싶어졌다.
하지만.. 난 그때 이미 새알바를 시작해버렸고 근무요일은 후기 좋은 의사들 예약날짜랑 찰떡으로 겹쳐있었다. 서칭해서 찾아간 집근처 캐비닛의 구강외과 의사는 젊고 덩치도 좋은데다 후기도 굿굿이었는데 드비가 800유로^^ ㅅㅂ??? 이때까지만해도 당장 당일에 뽑아버리고 싶었는데 청구서보고 띵~해서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해서 항생제랑 가글타서 집에 왔다.
한국집에 sos를 쳤더니 내 사랑니는 신경을 지나가서 한국에서 뽑는게 나을거고 일단 워터픽을 해보란 말을 듣고.. 당장 워터픽 결제 갈기고 약먹으니 붓기는 가라앉았으나 냄새는 컨디션 안좋으면 나고 이런식이었다. 워터픽이 도착하고 매일 쓰니까 훨씬 나아졌다. 그래서? 치과 예약해 놓은거 다 취소함^^
워터픽으로 해보니까 의외로 윗쪽에 난 사랑니 뒤쪽에 음식물들이 많이 껴있었다. 하 드러죽겠네. 난 그럼 계속 그런 상태로? 칫솔질 잘했다고 생각했던거잔어. 드러웡
그사이네 한국행 비행기도 결제해놓고… 세번째 웨이브가 찯아왔다 바야흐로 연말모임이 있을시기… 워터픽을 해도 잇몸 붓기가 살짝 있었는데 그날따라 술도 마시고 오랜만에 어른구름과자도 하고 그러니까 다음날 시발 극강의 고통이 찾아왔다. 사랑니 부분 잇몸뿐이 아니라 걍 잇몸뼈 자체가 땡땡 붓고 머리 어지럽고 말도 못하고 아프니까 승질나고 걍 존나 아팠다진심 치통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그날이 일요일이었어서 당장 알바하는 식당 근처 종합치과 예약 갈기고 월요일 아침 모닝응가도 못하고 감.
그러나 프랑스답게 여기는 예약 시간이 한시간이 지나도 날 부르지 않았고^^ 안내 데스크에 가서 알바가야한다고 화내니까 겨우 불렀다. 진짜 개빡쳤던게 내가 일가야한다고 클레임거니까 c’est à vous 이지랄 이새끼들은 진짜 그렇게 니좆대로 살아서 맘편하고 참 좋으시겠다. 참고로 난 길어진 프랑스 생활에 홧병걸린 상태여서 급발진을 잘함.
암튼 의사 얼굴보고 대충 상담받고 내가 바라던 항생제를 탐. 근데 웃긴게 난 10월에 파노라마 찍으러 간 치과에서 이미 스케일링을 했는데 이 치과에서도 약먹고 다음주에 스케일링 하러오라 한다. 얼마나 첫 치과에서 개발새발해놨으면… ㅈㄴ 참고로 프랑스에서 스케일링하면 치석 하나도 안없어지고 잇몸에서 피만나니 되도록 한국에서 하시길
글케 약먹고 알바갔는데 이아프니 당연히 스텝밀 못먹었고… 배고픈상태에서 존나 손님 개많았는데 아 시발 그만 한 아저씨 다리에 뜨건 차를 쏟아버리는 대형 싷수를 저지름. 나도 억울한 부분이있으나 관대한 손님과 실장님의 은혜로 잘 넘어감 하 그때진짜 죽고싶었다^^ 손님 잘못걸렸으면 잡도리 제대로 당했을듯 . 암튼 그게 한국오기 삼주전이었는데 그동안 워터픽도 약간 자극적이어서 잘 못했다.
암튼 시간이 흘러 한국에 왔고! 잇몸상태는 최상이었다 붓기도 없고 오랜만에 냄새도 안나고~ 그래서 바로 다음날 간 치과에서 바로 오른쪽 위아래 사랑니 발치를 했단 말씀
바야흐로 육개월의 대장정이었다. 그동안 생에 첨으로 입에서 ㅇ상한 돌같은것도 몇번 나오고 ㅅㅂ 충치하나 없던나.. 참교육 제대로 받았다. 발치는 뭐… 한국답게 슈슈슉 진행됐고 마취풀리로 존나 아팠으나? 마지막 치통때랑 비슷하게 아팠다고 보면됨. 그래서 내가 하고시픈 말은? 처음에 뭔가 이가 불편하다? 그렴 바로 치과에 가란 말ㅇ야~
그리거 이주뒤엔 왼쪽도 뽑기로 했다. 그동안 사랑니 서치하면서 생각보다 해외이주 전 사랑니 없애고 간 사람들이 많던데 난 뭐한건지^^
그동안 날 이지메 해온 자식들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