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3

석사 논문 꿀템 잇템

4개월 안에 석사논문을 완성하게 도와준 꿀템을 소개한다. 1. 서모스 보온병세일할때 20유로 주고 샀다. 아마존 택배기사가 멍청하게도 다른 우체통함에 넣어둬서 받는데 한참 걸렸지만 일년동안 뽕뺐다. 이거 쓰면서 티백도 아끼고 뜨거운 물 리필할때 쓰는 시간도 아낌. 학교 갈때 작업실 갈때 등등 유용하게 썼고 이번 벨기에 세미나 때도 가져갔지만... 화장실에서 한번 떨궜는데 바닥모서리가 찌그러지면서 수평이 안맞게 되었다 시부랄 2. 짭이케아 바퀴 달린 정리차?한국말로 뭐라하는지 모르겠다. 암튼 울집의 책장 없음 + 책상 존나 작음 이슈로 구매했다. 이케아 거는 하나 이미 구비해두고 있었는데 (침대 쪽 정리함으로 사용 중) 매장까지 가기 귀찮아서 아마존에서 비슷해보이는 짭으로 샀다. 이케아랑 다른점은 재질이 ..

카테고리 없음 2024.12.13

EP.1.2. 프랑스 국립대 1학년 : 이사와 전과와 썅년

사설 기숙사로 이사한건 실수와 후회로 점칠된 2018년도에 한 일 중 그나마 잘한일 중 하나다. 처음으로 혼자 스튜디오에서 자취를 해본 결과 어쨌든 혼자 사는 건 외로움과의 싸움이지만 스튜디오는 기숙사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립되기 쉽다는 걸 느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교에도, 동네에도 인사하는 사람 하나 없이 사는 건 딱 죽을 맛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와 쉼터가 되어야 할 집은 무덤같았다.  새로 들어가게 된 기숙사는 파리 중심지에 위치해 있었고, 나는 널찍한 방을 혼자 사용할 수 있었다. 화장실과 욕실은 공용이었지만 내가 사는 층엔 사람이 적어 겹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월세는 약 710유로였는데 아침 저녁을 제공하는 곳이라 식사금액이 포함된 가격이었다. 나는 이 급식을 아주 좋아했는데, 당시에..

카테고리 없음 2024.12.04

EP.1.1. 2018-2019 프랑스 국립대 학사 1학년 : 어둡다 어두워

어학기간에 낸 국립대 입학 dossier vert 결과는 그 다음해 3월쯤에 나왔다.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 나는 평소에 늘 그랬듯 기숙사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는데 지메일 팝업이 떴고 거기서 대충 plaisir란 단어를 보았다. 허겁지겁 메일 전문을 확인한 결과 대학 입학을 허가하는 내용이었고, 난 그렇게 1지망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게 되었다.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에서의 복학이 취소되고 프랑스 체류가 길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파리로 가기 전 5월까지는 행복했다. 어학생 중 가장 합격 소식을 빨리 들었었고, 그중 나이도 가장 어렸었고, 어학 점수로도 스트레스 받지 않았었고, 생활비로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한마디로 오만방자했다. 세상이 내 편같고 내가 굉장히 대단한 ..

카테고리 없음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