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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일지

작년부터 스멀스멀 자라나던 사랑니.. 당시 논문이며 박사 지도교수 컨택이며 알바며 너무 바빠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문제는 코리아하우스 알바 시작하면서 생겨남. 이틀차 부터 엄청 바쁘고 어지러울 정도로 힘들었는데 당이 너무 떨어져서 탕비실에 있는 젤리를 (평소에는 절대 안먹음) 엄청 집어먹었다. 그리고 그날이 올림픽 시작날이라 사람 존나많음 + 비 개옴 크리로 엄청 고된 퇴근길이었고 오른쪽 아래 사랑니가 있을 잇몸이 붓는게 느껴졌다. 좆됐음을 직감했으나 너무 피곤하고 정신없어서 밥먹고 그대로 잤는데…다음날 아침 잇몸이 땡땡붓고 아파 말은 커녕 입벌리는 것 조차 힘들었다. 오프가 며칠 있는 상태여서 천만다행이었다. 당장 프랑스에서 사랑니를 뽑은 친구에게 병원정보를 알아내서 예약을 했으나 잇몸 부은건 ..

카테고리 없음 2025.01.11

석사 논문 꿀템 잇템

4개월 안에 석사논문을 완성하게 도와준 꿀템을 소개한다. 1. 서모스 보온병세일할때 20유로 주고 샀다. 아마존 택배기사가 멍청하게도 다른 우체통함에 넣어둬서 받는데 한참 걸렸지만 일년동안 뽕뺐다. 이거 쓰면서 티백도 아끼고 뜨거운 물 리필할때 쓰는 시간도 아낌. 학교 갈때 작업실 갈때 등등 유용하게 썼고 이번 벨기에 세미나 때도 가져갔지만... 화장실에서 한번 떨궜는데 바닥모서리가 찌그러지면서 수평이 안맞게 되었다 시부랄 2. 짭이케아 바퀴 달린 정리차?한국말로 뭐라하는지 모르겠다. 암튼 울집의 책장 없음 + 책상 존나 작음 이슈로 구매했다. 이케아 거는 하나 이미 구비해두고 있었는데 (침대 쪽 정리함으로 사용 중) 매장까지 가기 귀찮아서 아마존에서 비슷해보이는 짭으로 샀다. 이케아랑 다른점은 재질이 ..

카테고리 없음 2024.12.13

EP.1.2. 프랑스 국립대 1학년 : 이사와 전과와 썅년

사설 기숙사로 이사한건 실수와 후회로 점칠된 2018년도에 한 일 중 그나마 잘한일 중 하나다. 처음으로 혼자 스튜디오에서 자취를 해본 결과 어쨌든 혼자 사는 건 외로움과의 싸움이지만 스튜디오는 기숙사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립되기 쉽다는 걸 느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교에도, 동네에도 인사하는 사람 하나 없이 사는 건 딱 죽을 맛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와 쉼터가 되어야 할 집은 무덤같았다.  새로 들어가게 된 기숙사는 파리 중심지에 위치해 있었고, 나는 널찍한 방을 혼자 사용할 수 있었다. 화장실과 욕실은 공용이었지만 내가 사는 층엔 사람이 적어 겹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월세는 약 710유로였는데 아침 저녁을 제공하는 곳이라 식사금액이 포함된 가격이었다. 나는 이 급식을 아주 좋아했는데, 당시에..

카테고리 없음 2024.12.04

EP.1.1. 2018-2019 프랑스 국립대 학사 1학년 : 어둡다 어두워

어학기간에 낸 국립대 입학 dossier vert 결과는 그 다음해 3월쯤에 나왔다.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 나는 평소에 늘 그랬듯 기숙사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는데 지메일 팝업이 떴고 거기서 대충 plaisir란 단어를 보았다. 허겁지겁 메일 전문을 확인한 결과 대학 입학을 허가하는 내용이었고, 난 그렇게 1지망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게 되었다.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에서의 복학이 취소되고 프랑스 체류가 길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파리로 가기 전 5월까지는 행복했다. 어학생 중 가장 합격 소식을 빨리 들었었고, 그중 나이도 가장 어렸었고, 어학 점수로도 스트레스 받지 않았었고, 생활비로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한마디로 오만방자했다. 세상이 내 편같고 내가 굉장히 대단한 ..

카테고리 없음 2024.12.03

파리나들이2

오랜만은 아니고 또 쭐래쭐래 시내나갔다그 전에 맘에드는 아웃핏탑 : 베이스레인지, 무신사 스탠다드바텀 : 리브어리슈즈 : 이자벨마랑악세서리 : 티파니, rouje같은날은 아님 주의메르시 오랜만에 함 갈기고~ 여전히 사람은 많고 가격은 더 말도 안되게 올랐다. 옷 셀렉은 더 좋아진거 같음 베이스레인지가 많아졌다 + 어그. 파리도 슬슬 어그바람이 불고있다.이자벨마랑 부츠 신고왔는데 여기 들어올 즈음에 빗방울 조금 떨어지는 거 같아 개식겁함 나중에 나와서 보니까 비는 그쳤는데 땅은 살짝쿵 젖어있었다;; 언능 방수 스프레이 뿌려야해귀여운 알파카랑갖고픈 컵 그러나 난 러브라믹스에서 살거지롱캭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있다근처 도자기 팝업 스토어가서 구경 한번 해주고~오랜만에 페로땅 전시 좋았다 모두들 ㄱㄱ~옛날 학교 ..

카테고리 없음 2024.11.24